"예고된 수순, 안정감 있는 인사" 평가 속 '경제원팀' 과제 산적50조 추경 둘러싼 재정건전성 확보 놓고 추 후보자 고심할 듯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 /뉴스1 DB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김혜지 기자,서미선 기자 = 오는 5월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10일 지명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경제학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기재부 1차관을 지낸 내부 관료 출신에다 국회에서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으로 경제를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전문가들은 물가와 부동산 정책,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둘러싼 재정건전성 문제 등 산적한 경제 과제가 많다며 추 후보자가 최종 임명될 경우 새 정부의 경제 기조에 발맞춰 임기 초반 경제 분야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기재차관·국회의원에 인수위 간사까지…"예견된 인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8개 부처의 장관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추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정 현안 기획 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왔다"라며 "공직에서의 전문성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의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경제 전문가들의 이번 인사에 대한 평가도 윤 당선인이 밝힌 지명 이유와 맥을 같이 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재부 차관을 거쳤고, 국회에서도 예결특위 간사를 맡았다"면서 "이번 인수위에서도 기획조정분과 간사라는 중요 역할을 맡았던 만큼, 이번 인사는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강 교수는 "윤 당선인 입장에서도 정권 초기 산적한 경제 과제가 많다고 보고 개혁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와의 호흡도 잘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도 "오랫동안 관계 공무원으로 있어왔다는 점에서 이상할 것이 없는 인사"라며 "안정감이 있고 관료 출신인 만큼 무리 없이 잘 끌어나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수위에서 '경제원팀'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적합한 인사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인수위에서 요직을 맡았던 만큼 당선인의 철학, 정부 기조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반면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다소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신 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 기재차관을 했는데, 당시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면서 "일단은 후보자 개인보다는 새 정부의 정책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무조정실장 시절이던 2015년 9월 추석연휴를 앞두고 세종시 조치원전통시장을 방문했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모습.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최우선 과제는 물가·부동산…"정부 성패와도 직결"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경제이슈로 물가와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물가와 부동산의 경우 어느 정부에서든 국민들의 체감경기와 밀접하게 이어져 있는 만큼, 곧 새 정부의 경제정책의 성패와도 직결된다는 조언이다.물가의 경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크게 치솟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1% 올라 무려 10년3개월 만에 4%대를 기록하기도 했다.하준경 교수는 "아무래도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대외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등을 억누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강성진 교수도 "물가가 오르면 아무래도 저소득층에서 가장 먼저 충격을 받기 때문에 이를 완화할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유류세 완화 정책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부동산 문제도 시급하다. 문재인 정부는 수 차례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며 가격 안정화를 꾀했지만 결과적으론 모두 실패한 정책이 됐고, '영끌족'의 등장과 가계부채 급증 등의 문제를 낳기도 했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문제는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른 요인 중 하나일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집값이 더 올라가도, 급락해도 문제가 될 수 있는만큼 공급 위주의 수급을 통한 안정적인 관리로 정상화해야한다"고 조언했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것"이라며 "부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등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진만큼 이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2020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홍남기 장관에게 질의하던 모습.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50조 추경' 공약은?…재정건전성 문제도 화두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한 50조원 규모의 손실보상 문제도 신임 부총리와 함께 논의할 부분이다. 이는 대규모 재정지출과 함께 물가와 재정건전성 문제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강성진 교수는 "대규모의 추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지만 공약한 바가 있기 때문에 안 할 순 없을 것"이라며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국채발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판뉴딜을 비롯해 어느 분야에서 얼마큼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하준경 교수는 "우선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는 것은 공약 여부를 떠나 불가피하고 당연히 이뤄져야하는 보상"이라면서 "문제는 재원인데 이미 국가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적자국채 발행이 부담스러운 만큼, 정확한 손실추계와 함께 정책 금융 등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여러 방향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정식 교수도 "공공부문이 너무 비대해지면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많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면서 "50조원을 공약했다고 해서 이를 꼭 한 번에 모두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 내년 등으로 나누어서 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지켜보던 조각에 아 아침에 발끝 포즈로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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